나츠메 우인장 히토요시 성지순례
🔗 Day 4
대망의 히토요시 가는 날. 한번의 실수를 허용하는 A안과 시간이 딱 맞는 B안이 있었는데 A안에서 늦어지면 결국 B안으로 수렴하는 형태였다. 근데 버스 시각이 계획했던 거랑 달라서 결국 B안으로 수렴해버렸다. 괜히 복잡하게 간 셈이 되었다. 뭐 그래도 시간은 많으니까.
도착한 히토요시의 곳곳에서 냥코 센세가 반겨주고 있었다. 매 여름에는 나츠메 우인장의 그림의 불꽃놀이 축제 포스터가 붙는다고 한다. 여행자 안내소에는 나츠메 우인장 투어 지도도 마련돼있었다. 어디를 갈지 생각하고 출발한 여행이 아니어서 나중에 인터넷에 있는 탐방기와 더불어 이 지도를 많이 참고해 돌아다녔다.
마침 버스 시간이 딱 맞아서 처음으로 간 곳이 조금 먼 곳에 있는 아메미야 신사. 내 기억에도 남아있을 정도로 여운이 남는 장면이어서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다음으로는 히토요시 역으로 향했다. 역시나 한눈에 봐도 히토요시역이 배경임이 느껴진다.
그냥 사진만 찍자니 심심해서 나츠메 우인장 굿즈를 하나 챙겨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굿즈를 파는 가게를 찾아 작은 냥코센세 인형과 히이라기 피규어를 샀다. 가게 주인분께서 나츠메 우인장을 굉장히 사랑하신다는 것이 느껴졌다. 구경하는 데 정신팔려서 사진은 찍지 못했다.
저녁은 히레카츠. 원래 까만 튀김옷 메뉴가 유명한데 배고파서 생각없이 주문해버렸다.
밤이 되면 마을 곳곳에 그림자 조명이 들어왔다. 여행자 센터에서 조명의 위치를 알려주신다. 사진은 히토요시 역의 그림자 조명. 다른 곳들도 찍어뒀지만 직접 가서 보시는 분들의 설렘을 위해 남겨두려고 한다.
🔗 Day 5
본격적으로 먼 곳까지 돌아다닌 날이다. 먼 곳은 버스가 자주 다니지 않다보니 버스 시간에 맞춰서 일찍일찍 다녀야한다. 가장 먼저 가본 곳은 하루야마 정류장. 가는 길에 아메미야 신사가 있는데 어제는 알지 못해서 조금 비효율적으로 다녔다.
버스 정류장 말고 아무것도 없다. 그래도 재미있는 건 버스 정류장에 사람들이 나츠메 우인장 굿즈와 방명록으로 쓰이는 우인장을 가져다 두었다는 점. 벌써 몇 권의 우인장이 꽉 차있었다. 나도 빈 페이지를 찾아서 한장 써 두었다 ㅋㅋ 덕분에 돌아가는 버스가 올 때까지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다음으로는 시내에 있는 스팟들을 돌아다녔다.
일명 '나토리 신사'로 불리는 타마치스가와라텐만구
신사 안쪽은 냥코 센세가 점령한 상태였다. 여기에도 역시나 우인장 방명록이 있다.
다음으로는 텐구바시를 중심으로 니시히토요시역 근처의 스팟들을 향했다.
히토요시는 2020년 폭우로 수해를 입었다고 한다. 야쓰시로와 히토요시를 잇는 히사츠선의 운행 중단도 수해 이후 복구되지 않은 것이었는데 텐구바시에도 아직 수해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히토요시를 돌아다니다보면 강이 굉장히 깊고 넓어보였는데 그게 넘칠 정도의 수해였다니 쉽게 상상이 가질 않는다. 작품 속에 자주 등장하는 다리 왼편은 공사 중이어서 가까이 가지 못했다. 아쉬운대로 반대편 끝에서 사진을 한장 남겼다.
머지 않은 곳에 비사문당이 위치해 있었다.
점심은 마늘 차슈 라멘과 밥. 역시 마늘은 틀리지 않는다.
🔗 마치며
목표가 있으니 여행이 더 즐거웠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였다. 다만 대중교통을 통해서 갈 수 있는 곳에 한계가 있어서 아쉬웠다. 다음에 또 갈 기회가 된다면 차를 렌트해서 가고 싶다.
다음은 이번 여행에 참고했던 글들이다.